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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 공에 맞아 카트에 있던 골퍼 실명…캐디 법정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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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4-07 06:38 조회1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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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B씨는 왼쪽 눈이 파열돼 안구를 적출하는 등 영구적 상해를 입었다. 골프장 캐디로 20년 이상 근무한 A씨는 재판에서 “업무상 주의 의무 위반이 없었고, 이 사건 결과 발생과 상당한 인과관계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캐디인 A씨의 업무상 과실이 맞는다고 봤다.

사고 당시 남성 2명과 B씨 등 여성 2명이 라운드 중이었고, 사건이 발생한 뒤쪽 티박스는 좌측 약 10m 전방에 카트를 주차할 수밖에 없는 다소 이례적인 구조였다.

남성 2명이 먼저 순서대로 친 티샷이 모두 전방 좌측으로 날아가 OB(Out of Bounds)가 된 상황에서, 일명 멀리건(처음 샷이 잘못돼도 벌타 없이 다시 칠 수 있게 하는 것) 기회를 얻어 다시 친 공이 전방 좌측의 카트 방향으로 날아가 이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재판부는 카트를 해당 홀 티박스 뒤쪽 주차할 수 없는 이례적인 구조였지만, ‘카트는 세우고 손님들은 모두 내려서 플레이어의 후방에 위치하도록 해야 한다’는 매뉴얼 등에 어긋나게 경기를 운영한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박 부장판사는 “상당한 불운이 함께 작용한 사건이라 하더라도 피고인은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캐디로서 사건 발생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고 기본적인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채 안일하게 대처한 점이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로 말미암은 결과가 매우 중대하고 사건 발생 이후 2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피해자에 대한 별다른 사고나 피해 보상 노력이 없어 무책임한 태도에 비추어 실형 선고를 면하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한편 해당 골프장은 이 사건 발생 후 안전상 이유로 티박스 구조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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