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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동생들, 윤 대통령 ‘창원 산업단지’ 발표하기 전 인근 주택 ‘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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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1-30 16:52 조회1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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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동생들, 윤 대통령 ‘창원 산업단지’ 발표하기 전 인근 주택 ‘공구’

김 전 의원 쪽 “은퇴 이후 귀촌 위해 구매”
창원지검 29일 김 전 의원 동생 집 압수수색

정부의 창원 제2국가산단 후보지 결정 발표 41일 전 김영선 전 국회의원 남동생들이 구입한 창원 제2국가산단 인근 부동산. 최상원 기자
정부의 창원 제2국가산단 후보지 결정 발표 41일 전 김영선 전 국회의원 남동생들이 구입한 창원 제2국가산단 인근 부동산. 최상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사건 당사자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동생들이 김 전 의원 지역구에 조성될 창원 제2국가산단 후보지 인근 부동산을 정부 공식 발표 40여일 전에 산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은 김 전 의원 동생들이 미리 입수한 개발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창원지검은 지난 29일 경남도청 도시주택국장실·산업단지정책과와 창원시청 미래전략산업국장실·미래전략과·감사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모두 창원 제2국가산단과 관련된 부서이다.

또 이날 검찰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신정동에 사는 김영선 전 의원의 두 동생 집도 압수수색했다. 이들이 창원 제2국가산단 후보지 인근 부동산을 정부 발표 전에 구입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보면, 김영선 전 의원의 남동생 부인 이아무개(56)씨는 지난해 2월3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화천리에 있는 땅 면적 477.9㎡의 개인주택을 3억4500만원에 샀다. 김 전 의원의 또다른 남동생(60)은 이 집에 대해 매매가의 절반인 1억7250만원의 근저당 설정을 했다. 사실상 김 전 의원의 두 남동생이 절반씩 부담해서 이 집을 공동구입한 셈이다.

김 전 의원 동생들이 구입한 집은 윤아무개씨 8남매가 아버지에게서 상속받아 공동소유한 집이었다. 하지만 부모 사망 이후 1년 이상 비워둔 상태였다. 이들은 서류상 상속 처리를 미루다가, 매매 계약 직후인 지난해 2월14일에야 상속 절차를 완료하고 이씨에게 집을 넘겼다. 이들은 창원시 마산회원구를 지역구로 둔 윤한홍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사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지난해 3월15일 이 집의 소유권 등기를 했다.

앞서 지난해 3월15일 윤석열 대통령은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창원 제2국가산단 등 ‘신규 국가 첨단산업단지’ 후보지 15곳을 발표했다. 창원 제2국가산단은 창원시 의창구 북면·동읍 일대 339만㎡ 터에 1조4215억원을 들여 2030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사건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대통령 발표 5개월 전인 2022년 10월 창원시 공무원들을 김영선 전 의원 사무실로 불러서 보고를 받으며 대외비 문서를 검토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아무런 권한 없는 민간인 신분의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국가산단 선정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명씨가 정부 발표 전 국가산단 후보지에 땅을 사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권유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실제 김영선 전 의원의 동생들은 윤 대통령이 발표하기 41일 전에 집을 사서, 발표 당일 소유권 등기를 한 것이다. 이곳은 창원 제2국가산단에서 2㎞가량 떨어진 곳으로, 국가산단이 개발되면 주거지 등 배후단지로 조성돼 땅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지역이다.

이에 대해 김영선 전 의원 쪽 관계자는 “김 전 의원 동생들이 은퇴 이후 귀촌하려고 부동산을 구입한 것으로 안다. 그것이 무슨 문제인가”라며 개발정보를 미리 입수해서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윤한홍 의원은 “사촌들이 집을 팔았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집을 왜 팔았는지 모르겠다”라며 “나는 그런 거래에 관여할 만큼 김영선 전 의원과 좋은 관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지역 공인중계사들은 “시골지역 개인주택이라서 시세라는 것이 없다.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이 합의하면 끝이기 때문에 비싸다 싸다 말하기는 어렵다”라며 “하지만 국가산단 발표 이후 기대심리 때문에 대체로 땅값이 오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씨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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