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가인권위원장 임명장 및 국민경제자문회의·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규제개혁위원장 위촉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부정 평가 70%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20%로, 취임 뒤 최저치를 기록했다. 의대 증원으로 인한 ‘의정 갈등 장기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해 13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응답률 10.4%)를 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0%, 부정평가는 70%로 나타났다. 이날 결과는 윤 대통령 취임 뒤 진행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다.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포인트 오른 결과다.

이는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며 추석을 앞두고 의료 공백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정평가자는 ‘의대 정원 확대’(18%)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의대 정원 확대는 갤럽 조사에서 2주 연속 부정평가 이유 1위다. 뒤를 이어 ‘경제·민생·물가’(12%), ‘소통 미흡’(10%), ‘독단적·일방적’(8%) 등이 부정평가 이유로 나타났다. 최근 공개 행보로 논란이 된 ‘김건희 여사 문제’도 응답자의 3%가 부정평가 이유로 꼽았다.

긍정평가자는 그 이유로 ‘외교’(15%), ‘의대 정원 확대’(14%), ‘전반적으로 잘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 ‘주관·소신’(이상 5%) 등을 선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28%, 더불어민주당 33%,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2%, 진보당 1% 등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해, 이 조사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의정 갈등 장기화에 따른 여파로,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와 동반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