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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앙숙'들 떨고있다…1순위는 오픈AI 샘 올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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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2-03 15:33 조회1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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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I 개발사인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 문제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왼쪽)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AFP=연합뉴스

“가끔은 적(敵) 목록이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든다.”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공동 대통령’으로 불릴 만큼 위세를 과시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년 전 소셜미디어 엑스(Xㆍ옛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머스크와 일해본 사람들은 그가 적을 염두에 두며 에너지를 얻는다고 말한다. 이제 머스크의 라이벌들은 그의 표적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2년 전 엑스 글을 ‘소환’ 했다. 적개심을 동력으로 삼는 머스크가 트럼프 집권 2기 핵심 실세로 부상하면서 인공지능(AI)ㆍ소셜미디어ㆍ항공우주ㆍ전기차 등 각종 사업 경쟁자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WSJ에 따르면 머스크의 ‘앙숙’ 1순위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다. 머스크는 오픈AI를 “시장을 마비시키는 괴물”이라고 하는 등 여러 차례 적개심을 드러내 왔다. 머스크는 오픈AI의 공동 설립자였지만 오픈AI가 비영리 법인으로서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는 설립 초기 약속을 어겼다며 2018년 오픈AI 이사직에서 물러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지난 10월 방송인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오픈AI도, 샘 올트먼도 신뢰하지 않는다”며 반감을 드러냈고, 지난달 말에는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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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CEO가 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열린 스페이스X의 무인 우주선 ‘스타십’ 6차 시험비행 발사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발사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CEO가 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열린 스페이스X의 무인 우주선 ‘스타십’ 6차 시험비행 발사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발사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머스크 “사기꾼 샘” 비하 등 적대감

올트먼도 가만있진 않았다. 지난 11월 머스크 소유의 인공지능 회사 xAI의 챗봇 서비스 ‘그록’이 트럼프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더 나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답한 장면을 캡처해 엑스에 올리며 머스크를 비꼬았다. 머스크는 그록이 누가 가장 좋은 대통령이 될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트럼프와 해리스 두 가지 답변을 각각 내놨는데 올트먼이 왜곡했다며 “‘사기꾼 샘(Swindly Sam)’이 또 시작했다”고 맞받았다.

민주당원인 올트먼은 트럼프 당선인 측을 향해서도 다양한 경로로 접촉을 시도하며 선을 대려 애쓰고 있다. 올트먼은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그의 동생이자 오픈AI 투자사 스라이브 캐피털 소유주인 조쉬 쿠슈너 등 트럼프와 가까운 사람들을 접촉 중이지만 별 성과는 없었다고 한다. 올트먼은 상무장관에 지명된 하워드 러트닉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 만남도 추진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빌 게이츠·마크 저커버그와도 앙숙
지난 9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참석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AP=연합뉴스

지난 9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참석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AP=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테슬라 주식 공매도 문제로 머스크와 틀어진 상태다. 머스크는 지난 7월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하면 공매도 세력은 죄다 멸망할 것이다. 게이츠도 예외는 아니다”고 했었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머스크와 격투기 대결 직전까지 갔던 관계다. 메타가 지난해 엑스를 겨냥한 SNS ‘스레드’를 내놓자 두 사람은 온라인 공간에서 설전을 벌인 끝에 격투기 대결을 약속했으나 결국 불발됐다.
소셜미디어 사업 주도권 등을 놓고 대립하는 과정에서 한때 격투기 대결 직전까지 갔던 메타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왼쪽)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AFP=연합뉴스

소셜미디어 사업 주도권 등을 놓고 대립하는 과정에서 한때 격투기 대결 직전까지 갔던 메타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왼쪽)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AFP=연합뉴스

아마존닷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도 머스크의 오랜 적이다. 둘은 최근 수년 동안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 최고 갑부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해 왔으며, 최근에는 항공우주 사업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베이조스의 우주회사 블루 오리진이 환경문제 등을 이유로 머스크의 항공우주회사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를 제한해 달라는 청원을 미 연방항공청(FAA)에 내자 머스크는 소송을 남발한다는 뜻의 ‘수(Sueㆍ소송) 오리진’이라고 부르며 비아냥댔었다.

WSJ은 머스크의 이들 라이벌이 트럼프 당선인의 이너서클과 직접 접촉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에 내정된 수지 와일스나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가까운 사람이나 로비회사를 서둘러 고용하며 소통 채널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트먼·저커버그, 트럼프 관계개선 시도

올트먼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사실상 확정된 지난달 6일 소셜미디어에 축하 인사를 올린 뒤 “트럼프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했고, 지난 1일에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지난달 26일 트럼프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을 찾아 대선 승리 축하 인사를 건넨 뒤 함께 저녁 식사를 가졌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9월 펴낸 화보집 『세이브 아메리카』에서 저커버그를 향해 “(대선을 앞두고) 불법을 저지르면 여생을 감옥에서 보낼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적대감을 숨기지 않았었다. 친민주당 성향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를 소유한 베이조스는 대선을 앞두고 WP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사설을 내려 하자 이를 철회하도록 하는 등 트럼프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미 델라웨어 법원은 테슬라가 머스크에게 지급하기로 한 대규모 보상 패키지가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지난 1월 잠정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해당 보상안은 테슬라의 매출ㆍ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단계별 성과 달성 시 테슬라가 CEO인 머스크에게 12회에 걸쳐 총 3억300만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그 가치는 지난 1월 첫 판결이 나올 때만 해도 560억 달러(약 78조7640억 원) 수준이었는데,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현재 가치는 1015억 달러(약 142조7598억 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테슬라는 “법원 결정은 잘못된 것이며 우리는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6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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