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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를 웃게했다…‘매복 공격’ 막은 李의 ‘칭찬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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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08-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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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워싱턴=송은석 기자

“피스메이커” 치켜세워…회담장 화기애애
골프광 트럼프 겨냥 수제 맞춤형 퍼트 선물
“北에 트럼프 타워 세워 골프 치게 해달라”
美우선주의-방위비 등 민감 이슈 정면반박 피해
‘숙청·혁명’ 공격하던 트럼프, 회담후 “오해 확신”

시작하기 전까지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한미 정상회담 직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 탓이다. 그는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숙청이나 혁명(a Purge or Revolution)처럼 보인다”며 “우리는 거기서 사업을 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자신의 발언이 “오해였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이후에도 이 대통령을 향해 “정말 스마트한(똑똑한) 사람”이라는 표현을 연거푸 했다고 한다. 또 “당신은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외신들은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두고 이 대통령의 협상 전략이 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살벌한 경고’에서 ‘환대’로 바뀌기까지 이 대통령이 어떤 전략을 취했는지 주요 장면들을 살펴봤다.



● ‘맞춤형 칭찬’ 택한 李대통령

이 대통령이 이날 가장 앞세운 것은 ‘칭찬’이다. 실제로 그는 모두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극찬을 쏟아냈다. 백악관 집무실의 금빛 장식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노력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 시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스메이커’”라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자신의 업적이나 소유물에 대해 칭찬받는 것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심리를 꿰뚫은 것이란 평가다.

예정에 없던 선물을 즉석에서 건네는 모습도 눈길을 끈다. 한미 정상회담 서명식에서 서명용 펜을 사용하는 이 대통령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가져오신 건가”라고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이후 “다시 가져가실 거냐”며 농담을 건네며 “(펜의) 두께가 굉장히 아름답다. 정말 멋지다. 어디에서 만든 건가”라고 재차 관심을 표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별다른 고민 없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펜을 선물했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골프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가급적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로 남은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주셔서 김정은 위원장과도 만나고 북한에 트럼프 월드도 하나 지어서 저도 골프 칠 수 있게 해달라”며 “정말 세계사적인 평화 메이커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후 이어진 오찬 등에서도 골프 이야기는 빠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한국의 여성 프로골퍼들이 왜 그리 실력이 좋으냐”며 비결을 물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손재주가 많은 민족적 특성과 연관이 있는 듯하다“고 답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의 여성 프로 골퍼들은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진 밤까지 종일 연습한다고 들었다”며 “열심히 연습하기 때문에 세계적 수준의 선수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또 국산 골드파이브 수제 맞춤형 퍼터도 선물로 준비했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 ‘취향 저격’ 선물인 셈이다. 2016년 11월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제 혼마 골프채를 선물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장 등 체형에 맞게 한국에서 제작했다”며 “미국의 45대, 47대 대통령 역임 차수와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각인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갈등보다는 한미가 ‘윈윈’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는데 주력했다. 미국 우선주의와 동맹 방위비 분담 등 민감한 이슈에는 정면으로 반박하지 않았다. 주한 미군이 4만 명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즉석에서 수정하지 않은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대신 ‘안보가 튼튼해지는 동맹 현대화’에 동의하는 모습 등을 보였다.

● 외신들 “노련하게 트럼프 웃게 했다”

먼저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거래를 중단할 수 있다고 위협한 뒤 이 대통령과 회담했지만 긴장감을 피했다”며 “이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리모델링과 전 세계 평화중재 노력 등에 대해 칭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웃게 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한국 대표단은) 자신들이 지뢰밭이나 함정에 빠진 것이 아닌지 의심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측의) 매복 공격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올해 초 경험했던 것처럼 많은 정상들은 백악관 집무실에 들어설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확신하지 못했지만 이 대통령은 그런 운명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이나 라마포사 대통령 방문 때처럼 연극적인 대치 상황을 피했다“며 ”이 대통령은 트럼프 백악관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들이 사용해온 익숙한 전략을 활용해 골프 이야기를 하고 집무실 인테리어와 평화 중재 능력을 칭찬했다“고 했다.

AP통신은 ‘경고가 따뜻한 환영으로 전환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SNS 게시글로 우려됐던 적대적인 회담 가능성은 이 대통령이 칭찬을 쏟아내면서 사라졌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중에 이 대통령에게 ‘습격’에 대해 추궁했지만 이 대통령이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매료시키려는 이 대통령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신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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