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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리, 취임 한 달도 안돼 또 사임…정국 혼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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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5-10-0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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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지난달 4일(현지시각) 파리 엘리제 대통령궁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파리/신화통신 연합뉴스

내각 ‘무늬만 물갈이’에 정치권 반발
마크롱 사임·조기대선 요구 더 커져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취임 한 달도 되지 않은 6일(현지시각) 사임했다.

르코르뉘 총리가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를 수리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의회 불신으로 사임한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의 후임으로 지난달 9일 임명된 지 27일 만이다. 르코르뉘 총리의 재임 기간은 현대 프랑스 역사상 가장 짧다. 지난 5일 밤, 새 내각 구성을 발표한 이후로는 불과 14시간이 지났다.

르코르뉘 총리는 이날 오전 사임 발표 뒤 연설에서 그는 “타협할 준비가 돼 있었지만, 모든 정당이 상대에게 자기들의 프로그램을 전적으로 수용하기를 원했다”며 “각 당파가 마치 절대 다수라도 차지한 양 행동하면서 정파적 욕심만 보인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자존심은 옆으로 제쳐두라”고 타협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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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코르뉘 총리가 사퇴하게 된 건, 바이루 전 총리가 의회 불신임을 받았음에도 전날 발표한 새 내각이 사실상 바뀐 게 없다는 지적이 쏟아져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지난 5일 밤 발표된 장관 18명 중 다수는 바이루 전 총리의 내각 출신이고 다른 신임 장관들 상당수도 마크롱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인물들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올해 39살(1986년생)인 르코르뉘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두 차례 임기 내내 유일하게 살아남은 장관으로, 총리 직전에는 국방장관을 맡았다. 정치적으로는 우파 성향으로 분류되며, 강력한 국방력 등을 기반으로 독자적으로 힘을 강화하자는 ‘골리스트’(드골주의자)를 자청하기도 한다. 마크롱 내각에 입각하기 전까지는 우파 공화당 소속이었고, 2017년 대선 때 이 당의 후보로 마크롱과 맞붙었던 프랑수아 피용 캠프에서 활동했다.

프랑스에선 지난해 여름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하나도 나오지 않으면서,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르코르뉘 총리는 엘리자베트 보른, 가브리엘 아탈, 미셸 바르니에, 바이루에 이은, 마크롱 대통령 집권 2기 5번째 총리였다.

각 정당은 마크롱 대통령의 사임과 조기 대선을 요구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27년 임기가 끝나기 전 사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극우 국민연합(RN)의 실질적 지도자 마린 르펜 의원은 “현재는 선거를 치르는 것만이 현명한 일”이라며 “웃긴 상황은 끌 만큼 끌었다. 프랑스 국민은 질려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도 총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민연합은 명백히 통치할 준비가 됐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정계는 특히 예산안을 두고 좀처럼 타협하지 못하며 대치하고 있다. 바르니에·바이루 등 두 전임 총리도 사실상 재정 계획을 둘러싼 갈등으로 쫓겨났다. 프랑스는 2분기 말 기준 공공부채가 3조4163억유로(약 5630조원)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115.6%에 달할 만큼 재정 건전성이 흔들리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달 중순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바이루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최우선 국정 과제가 아니었던 ‘재정 긴축’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다가 의회 불신임을 자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르코르뉘 총리도 지난달 말 내년도 예산안에서 정부 지출 60억 유로 감축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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