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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는 족발보쌈, 이부자리는 별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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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10-07 16:25 조회 37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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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선생님들이 토로한 학생들 문해력

“두발자유화 토론을 하는데 두발이 두 다리인 줄 알았다네요.”

“이부자리를 별자리라고 생각해요.”

“사건의 시발점이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욕하냐고 하더군요.”

“족보를 족발보쌈세트로 알고 있었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다’라는 표현을 ‘시장에 가면 반찬이 많다’로 해석합니다.”

초·중·고교 학생 문해력에 관한 현장교사들의 토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9일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초·중·고교 교원 5848명을 대상으로 ‘학생 문해력 실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5372명(91.8%)이 과거와 비교하면 학생들의 문해력이 저하됐다고 답했다.

한국교총은 교원들이 말한 ‘학생의 문해력 부족으로 당황하거나 난감했던 사례’도 내놨다.

“경기력 저하에서 ‘저하’를 왕과 왕비를 칭할 때 쓰는 저하인줄 앎” “녹음(여름의 우거진 숲)을 녹음(녹음기)로 이해하는 등 동음으로 인한 어휘를 뜻을 이해 못 함” “길거리 가로등이 세로로 서 있는데 왜 가로등이냐고 물음” “곰탕을 곰으로 끓이는 줄 알고 있어 ‘우리나라에 곰이 그리 많냐’고 물음” 등의 답변이 나왔다.

교사들은 문해력 저하가 심각해진 원인으로 ‘디지털 매체 과다 사용’을 꼽았다.

응답자의 36.5%가 스마트폰, 게임 등 디지털 매체의 과도한 사용이 문해력 저하를 야기했다고 했다. 29.2%는 ‘독서 부족’을 꼽았다.

문해력 개선을 위해서는 ‘독서 활동 강화’(32.4%), ‘어휘 교육 강화’(22.6%), ‘디지털 매체 사용 습관 개선’(20.2%)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원들은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이 학생들의 글씨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94.3%가 ‘디지털기기 보급으로 학생들의 필체 가독성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한국교총은 “ 우리나라 전체 문맹률은 1~2%대로 매우 낮다고 하지만 이것이 문해력이 높다는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며 “학생 문해력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진단‧분석부터 시작하고, 디지털기기 과의존‧과사용 문제를 해소하는 법‧제도 마련 및 독서, 글쓰기 활동 등을 강화하는 대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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