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내란 모의…세계가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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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12·3 내란사태 이전에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 정보사 간부 3명에게 계엄 작전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된 경기 안산시의 롯데리아 영업점.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외신, 인공지능으로 만든 밈 등 소개하며 12·3 내란 집중 조명
이른바 ‘롯데리아 계엄 모의’를 외신에서도 조명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0일(현지시각) ‘한국의 햄버거 체인점이 실패한 쿠데타 시도의 중심에 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서울 남쪽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 ‘계엄 성지’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롯데리아를 조롱하는 밈이 범람하고 있다”며 “‘나라를 집어삼킨 맛’이라는 설명이 붙은 ‘내란 버거’ 포스터, ‘나라를 흔들고 싶으면 감자튀김을 흔들어라’”등의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을 소개했다.
텔레그래프는 이러한 풍자와 밈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 정보사 소속 정아무개 대령, 김아무개 대령 등 4명이 12·3 내란사태 이틀 전인 지난 1일 경기 안산시의 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 등 계엄을 사전 모의한 정황이 확인된 17일 이후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롯데리아 쪽이 정치적 사안에 휘말려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는 점을 코리아헤럴드를 인용해 전하기도 했다.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에서 가결됐음에도 한국 사회의 혼란이 잦아들고 있지 않다는 점도 짚었다. 텔레그래프는 “동아시아와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일으킨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2주가 지났지만, 한국의 정치는 아직도 혼란 속에 있다”며 “윤 대통령은 현재까지 수사기관의 출석 요청을 회피하고 있으며, 수사관들은 성탄절에 윤 대통령을 소환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윤 대통령에게 “25일 오전 10시 공수처로 출석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매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상황이 서서히 정상화되는 중’이라며 주요 동맹국을 안심시켰으나, 의회에서의 충돌은 더욱 격화되는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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