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창설 75주년인 지난 4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나토-우크라이나 이사회’ 회의의 전체 모습. AP 연합뉴스 나토 창설 75주년 서방의 최대 군사동맹 기구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지난 4일 창설 75주년을 맞았다. 나토는 세계의 군사질서를 떠받치는 최대 축이다. 미국이 주도하고, 독일·영국·프랑스 등 서방 선진국들에 최근에는 중립국이던 스웨덴과 핀란드가 회원국으로 가입해 회원국이 32개국으로 늘었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한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까지 협력국으로 가담했다. 하지만 창립 이래 최대 위용을 과시하는…
11. 동독인의 향수병 두 세대에 걸쳐 독재정권을 철저히 체험한 동독인들의 새로운 정치체제에 대한 적응과 이들이 과거를 보는 시각은 어떤 양상을 띠고 있는지는 심심치 않게 관찰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에 동독에서 인구 250만에 달하는(전체 동독인구는 1600만) 작센 안할트 (Sachsen-Anhalt) 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는 다소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이 주의 특징적인 면을 보면, 두 개의 대학이 있고 마르틴 루터의 거주지로 관광지 역할도 하며, 히틀러 시대에는 화학공업의 중심지 (Wittenber…
1. 동독정권 최후의 날 지난 기사에서는 20여 년을 외채에 의존하며 서독과 사회복지정책의 우열경쟁을 벌였던 동독 경제의 심각성에 대해 보도했었다. 최근 동독정권이 무너지기 직전인 1989년 11월 초, 최고 정치기관인 당 중앙위원회 (Zentralkomitee)에서 벌어진 경제문제 토론상황이 알려졌다. 토론이라기보다 동독경제 실상을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드러내 놓은 폭로의 현장이었다. 다음은 공산당 경제계획 및 재정문제 담당서기의 발표문이다. “오늘 우리가 처해있는 어려움을 놓고 한마디로 그 원인을 지적해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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